경리단길, 대기업들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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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커피스미스가 이달 경리단길에 9번째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커피스미스 홈페이지.

 

커피스미스 4층 건물 전체 사용…진주햄, 존쿡 델리미트도 경리단길 진출
[데일리안 = 김영진 기자]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서울 용산의 경리단길에 대기업 및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속속 진출을 꾀하고 있다. 과거 삼청동과 강남의 가로수길처럼 경리단길 역시 유명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들의 진출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커피스미스는 최근 경리단길에 9번째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커피스미스는 과거 가로수길 초입에 거대 매장을 오픈해 이름을 알린 커피 브랜드이기도 하다.

커피스미스 경리단길점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올라가는 언덕배기에 4층 건물 전체를 사용해 더욱 눈길을 끈다. 가로수길 진출 때와 유사한 전략인 셈이다.

개인이 대부분 가게를 운영하는 경리단길 특성상 이 주변에 커피스미스만큼 큰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이 주변에는 아직까지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유명 커피 브랜드도 진출하지 않았다. 커피 전문점 중에는 경리단길 초입에 SPC그룹의 파스쿠찌가 입점해 있을 뿐이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소규모로 있을 뿐이다. 화장품 브랜드로는 영국 브랜드인 ‘러쉬’가 스파와 함께 매장을 오픈했다.

대기업들이 경리단길 진출을 망설였던 이유는 이 지역 상권이 주로 젊고 개성 넘치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 자칫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모이고, 투자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거기에 이곳에서 성공레스토랑들이 주요 백화점들에 입점하고 매장을 확대하면서 유명 브랜드 못지않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장진우식당을 운영하며 그 주변에 십여 개의 레스토랑들을 오픈하며 장진우길로 만든 장진우 쉐프가 대표적이다. 30대 초반의 장 쉐프는 경리단길 이외에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하며 연매출 30억원대 기업인이 됐다.

결국 경리단길에 사람과 자본이 모이며 대기업 유명 브랜드들도 이곳에 진출하고 꾀하고 있는 것이다. 골목상권이라도 다 똑같은 골목상권은 아니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주변은 과거 삼청동과 가로수길처럼 대기업 계열 유명 브랜드들이 메인을 차지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경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면서 연예인들을 비롯한 재력가들이 이곳에 건물을 매입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경리단길 건물주들의 손바뀜이 매우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에도 경리단길에는 기업들의 직간접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소시지 ‘천하장사’로 유명한 중견기업 진주햄은 올해 초 수제맥주 제조 회사인 카브루를 인수해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상권에 수제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햄과 소시지 등 만드는 육가공 전문기업 에쓰푸드가 운영하는 존쿡 델리미트 역시 경리단길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존쿡 델리미트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국내 대표적 육가공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6일까지 경리단길에서 자사 백설 올리브오일을 알리기 위해 ‘CJ와 함께하는 올리브오일 위크’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측은 경리단길의 몇몇 레스토랑과 협업해 자사의 올리브오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리단길에 사람들이 모이고 스타 레스토랑과 쉐프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리단길 역시 가로수길과 삼청동처럼 유명 브랜드들의 집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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